[주간 증시 브리핑] 나스닥과 엇갈리는 다우지수
주식시장은 이번 주 엇갈렸다. 3주 만에 올랐던 지난주 반등이 데드캣 바운스로 끝나는 것을 모면했다. 나 홀로 5주 연속 상승한 나스닥은 올해 23% 폭등했다. S&P 500은 9.2% 올랐다. 반면 최근 20일 동안 15일을 하락한 다우지수는 올해 0.2% 그리고 이번 주 1.0% 떨어진 상태로 이번 주를 마감했다. 최근 몇 년간 3대 지수의 희비가 이 정도 수준까지 급격하게 엇갈린 게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이다. 결국 다우지수만 지지부진하게 5개월간 허송세월한 것이다. 부채 한도 협상 타결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았다. 반면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작고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내구재 주문은 1% 감소 예상을 깨고 1.1%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GDP 잠정치는 1.1% 예상보다 높은 1.3%를 기록했다. 개인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4.4%를 기록했다. 지난달 4.2%보다 높은 수치이다. 그리고 근원 개인 소비 지출 역시 전달보다 높은 4.7%를 기록했다. 결국 물가가 기대처럼 빠르고 확실하게 잡히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의 2% 목표치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지난주 79%였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29%로 축소됐다. 21%였던 인상 가능성은 71%로 치솟았다. 한 주 만에 인상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을 역전한 것이다.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엔비디아는 이번 주 목요일 (5월25일) 6년 만에 가장 크게 폭등했다. 투자자들의 매수심리에 불을 붙이며 18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올해 들어 164% 그리고 작년 10월 13일 찍었던 2년 2개월 최저치에서 265%를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7개월간 주가가 세배 반 이상 오른 것이다. 반도체와 AI 관련 주식들은 일제히 동반상승했고 FOMO 현상은 기술주들에 집중된 패닉 바잉을 유발했다. 고조된 분위기는 다음날인 금요일까지 이어졌다. 이번 주 3대 지수가 나란히 오른 첫날이었다. 이번 주 4분의 1수준인 144개 기업이 다음 주 실적을 발표한다. 구인 이직 보고서, ADP 민간고용, 그리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와 실업률도 나온다. 이미 6월 추가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 속에서도 다음 주 고용지표가 상황을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단호한 시나리오와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따라 바뀔 수 있는 ‘데이터 의존성(data dependent)’의 완화된 시나리오가 공존한다. 두 번째 시나리오를 풀어서 설명하면 금리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미 불확실성은 투자심리에 깊숙이 침투한 상황이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email protected]주간 증시 브리핑 다우지수 나스닥 인상 가능성 동결 가능성 금리 동결